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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의 상식초월 기자회견

20살, 대학교 1학년 때다. 동아리방에서 빈둥거리던 나에게 한 선배가 책 한 권을 던져줬다. “고등학교 땐 못 봤을 거야. 함 읽어봐.” 제목은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부터 짜릿했다. “A spectre is..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2006/11/30 19:47

여러분은 속았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안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블로깅 하려니 할말도 별로 없고 해서, 이것저것 주절주절 해보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놓고 다시한번 말들이 많네요
요즘 인터넷에 나도는 여론, 특히 젊은 층의 여론의 대다수는 바로

'저는 노무현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은 싫습니다.'

또는

'저는 한나라당은 싫지만 노무현도 별로입니다, 그래서 차기 대권은 중도보수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또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 잘하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한나라 당이 싫어 노무현을 지지합니다.'


일단,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이젠 더이상 젊은 층들도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자신있게 드러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갑자기 지지선언이 이어지긴 하지만,
크게 흘러가는 여론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블로거들 노무현 지지선언 이어져

일단,,,

이쯤에서 잠시 제가 예전에 품었던 생각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몇년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적은 글입니다.

盧武鉉... 그리고 10년

한 국가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단순하게 화가나고, 흥분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10년만...
딱 10년만...
정확히 10년 뒤에...
그가 등장했더라면...
이러한 아쉬움이 남는다...

10년 뒤면...
한국의 사고 방식과 지도자의 의식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변화되었으리라...
이렇게 허탈하지는 않았으리라...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켜봤으리라...
따르고 추천하지는 않을 망정... 이해는 해주었으리라...

이 나라의 현실이 아쉽고, 한 나라의 우스운 방향이 허탈한...
어이없는 리더십...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2004. 3. 12. 14:02.. 대통령이 없는 나라에서...



그 당시 나라의 현실을 진정 안타까워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젊은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흘렸던 눈물의 목적과 그 이유를 상실한 채,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여론의 흐름을 좇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시대 입니다.

이제 그 어디를 가도 노무현 지지자를 찾기가 힙이 듭니다.
(메타 블로그 사이트는 예외로 두겠습니다.)

열렬한 팬클럽 부터 비판적 지지자 까지
일명 '노빠'로 몰아세워 더이상의 지지기반을 사라지게 만들어버린
몇몇 언론과 정당에 의해,
그리고 그리 똑똑하지 못했던 현 정권의 두뇌들에 의해,
정당 스펙트럼이 좁아터진 한국 정치에 의해,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머릿속에,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대통령',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인식될 것 같습니다.

참여민주주의, 원칙과 소신, 지역주의 타파 ...
다 잊혀지고 사라졌습니다.


이제 말씀드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노빠'입니다.

여러분이 내리는 그 기준이 정확하다면,
노사모 회원부터, 한나라당 비판세력, 그저 중도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이 '노빠'라면,

네, 저는 노빠입니다.

조중동 싫어하고, 한나라당 욕하면 다 노빠가 된다면,

네, 저는 노빠입니다.

북한을 한 민족으로 보고,
미국을 다른 나라로 보는 것이 빨갱이 노빠가 된다면,

네, 저는 빨갱이 노빠입니다.

본인이 경상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전라도 사람들을 욕하지 않는 것이 빨갱이 악질 노빠라고 하신다면,

네, 저는 빨갱이 악질 노빠입니다.


'노빠'라는 단 한마디로 모든 것을 규정해버린
거대 언론의 횡포에
이제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여러분은 속았습니다.'

언론에 속고, 보수세력에 속았습니다.
모든 것이 이제는 그들의 계획대로,
4년전 그들이 생각했던 국가 흐름대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나라가 갈 때까지 갔습니다.

저는 이제 한나라당이라는 존재가,
드라마 '주몽'에서 볼 수 있는 그 '한나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존경해오던 대권후보가
그 당에 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속아도 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속으면 어떻습니까?
'그게 다 노무현 때문'인데,
'우리가 속을 동안 노무현은 어디서 뭘 했습니까?'

이젠 그저 웃을 뿐입니다.

뉴라이트 운동도 조금 시끄러운 것 같은데,,

한나라, "뉴라이트 교과서 학문의 진일보" 극찬

기사들을 보고 느낀 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뉴라이트(New Right)' 라는 이름이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어짜피 뜻도 사상도 같은데 그냥 '네오콘(Neo-Conservatives)라고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론 더이상 접근할 수 없어
감정적인 표현으로 글을 써내린,

한 정치학을 배우는 '일개' 학생이 주절주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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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대통령 노무현 - 나도 마지막 지지자가 되겠다!-

    Tracked from Missile1 Flight Recorder 2006/11/30 20:25 delete

    나는 지난 대선에 "노무현"을 찍었고 주위사람들에게 노무현을 찍어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던 "그러나 그다지 열성적이지는 못했던.." 노빠였다.. 그 이후 열린우리당은 열린 병신당이 되었으며 아무짓도 안했고 한나라당은 연일 딴지를 걸어 대통령 병신만들기에 올인했으며 조중동 및 언론은 교묘하게 여론을 호도했다.. "처음은 저런 조중동 병X 같은것들 했지만 똑가은 소리를 4년여 듣다보니.. 나조차도 설마 내가 잘못했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으니....

  2. Subject 그들의 마음 속에 웅크린 열망과 모순

    Tracked from mono drama, eccentric 2006/11/30 20:32 delete

    헌재의 판결이 있었고 국민들이 보여준 확고한 의지가 있었지만, 그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 속에 웅크린 탄핵의 열망은 판결로 좌절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 꿈틀거리..

  3. Subject 노무현대통령과 관련된 내가 하고 싶은이야기..

    Tracked from 혓바닥수집가의 블로그 2006/12/28 00:11 delete

    노무현대통령 욕많이 먹는다.. 정치,경제 뭐하나 제대로 한게 없다는게 그것이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단하나다. 노무현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해야하나.. 실수했다고 해야하나..어쨌든.. 그것은.. 한나라당과 뭘 해보려고 했다는게 그것이다.경제 .. 대한민국은 이미 고용없는 성장으로 들어셨고.. 경제성장기에 승승장구하던 한국의 경제는 아니다. 수출신기록을 내고도.. 흑자가 계속 나와도..외환보유고가 증가되도..국가경제 지표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는데..국..

  4. Subject 노무현이 '흉기'라구?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6/12/28 02:35 delete

    #. 이왕 시끄럽게 된거, 저도 노무현대통령 연설 및 발언 파장에 한 목소리 더합니다. 아는거 없어서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가뜩이나 시끄러운 판에&nbsp;어수선함만 더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네요.&nbsp;&nbsp...

  5. Subject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Tracked from A day note 2006/12/28 19:36 delete

    저도 예전에 예전에 그가 당선자이던 시절에 쓴글이 있었는데 ^^http://jangcheolho.byus.net/entry/노무현-대통령 저는 그래도 어느정도 소기 목적은 달성한듯하여 그나마 마음 뿌듯하다면 ㅋ 변태 성향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다음대선때 한나라당을 찍어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나라의 국민들이 그들의 생각이 그들의 의식수준이,그네들이 사과박스로 공공칠 가방으로 둘려쳐먹던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1. BlogIcon 시린콧날 2006/11/30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저도 노무현관련한 글 하나를 써놓고, 이렇게 블로그를 배회하고 있네요. 참 많은 감정이 공존하지만 답답하다는 것은 다들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든 달라지지 않겠냐는 생각, 조금씩은 말이죠. 글을 읽으면서 확인하게 됩니다.

    • BlogIcon zohn 2006/11/30 20:11 address edit & del

      몇몇 한나라당 지지자분들께서 '니가 속았다, 노빠야'라고 하시지 않을까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2. BlogIcon Woong 2006/11/30 20:15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 안 속은 사람 하나 추가요.

  3. BlogIcon rainydoll 2006/11/30 21: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는 속아도 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속으면 어떻습니까?
    '그게 다 노무현 때문'인데,
    '우리가 속을 동안 노무현은 어디서 뭘 했습니까?'

    부분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좋은 글입니다. 지금 돌아가는 나라판이 모조리 드라마였으면 좋겠습니다. 채널을 돌리던지 조기종영되도록 시위라도 할 수 있게 말이죠.

  4. BlogIcon 무브온21블로거 2006/12/01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노무현 찬양가가 적응 안된다는 분께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결국 님의 대통령에 대한 인식도 신문 1면에 의존한다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노사모나 노무현 지지자 아니고서야 신문 1면만 보고 판단하겠죠 그래서 혹 노무현 지지자들이 그게 아니라고 설명할라치면 그땐 이렇게 묻죠 "그럼 1면에 나온 팩트가 틀렸니 그거만 말해" 그 다음엔 말할 기분 싹 달아나죠 정치라는 상황이 얼마나 오묘하고 다양한데 그걸 신문팩트 1면으로 기다 아니라다고 말하라니 그 이상 대화는 안되는 거죠

    노무현이 잘못했지않냐라과 한다면 할말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사람도 비판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비판은 어떤 논리나 틈도 파고드니깐요 그런 비판에는 그렇다면 노무현이 아니고 다른 대통령이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말이 좀 적은 대통령이면 성공했을까요 천만에요 또 트집거리 나옵니다 꺼리야 찾으면 수두룩합니다 요는 그런 꺼리를 미리 제압해서 없애야하는데 김영삼은 애초에 조선일보와 협작해서 대통령 되었으니 임기초반엔 서로 꿍짝해서 잘 했고 김대중은 박지원이 샴페인들고 온갖 아양을 떨어 약간이나마 무마했지만 노무현은 집권초기부터 전쟁이었죠

    한국엔 비판만 난무하고 이해는 없죠 비판은 쉽고 이해는 어렵죠 그러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는 얻을 것이고 비판만 쫒아다니는 자는 본질을 항상 놓치죠


    감사합니다

  5. BlogIcon Serpent. 2006/12/10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에서 인용한 정의대로라면 저도 '노빠'입니다. 그에대한 평가는 반드시 역사 속에서 다시한번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이 나라가 그리 우매하지만은 않을것이라고.

    한국인의 '빨리빨리'주의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네요. 나라라는 거대한 덩어리에서 몇십년간 벌어진 일들이 제 아무리 노무현이라고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는 없는것을. 결국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쉽게 말하고 말아요. 저는 적어도 다다음정권까지는 여야당이 바뀌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닦아놓은 포석은 정말 죽쒀서 개줄까 걱정되어서 말이지요.

  6. oriwind 2006/12/12 21: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여기 오니까 숨통이 좀 트이네요-
    '노빠' 하나 추가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만 있다면
    언론도, 정치도 좀 바꿔나갈 수 있을것 같은데
    현실은 참으로 답답하네요..

  7. susemi 2006/12/28 00:2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습니다.
    특히 좀더 성숙한 사회에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정말 링컨이나 캐네디만큼 존경받는 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이글대로라면 '노빠'입니다!~

  8. BlogIcon 신우섭 2006/12/31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영웅은 시대를 타고난다 했다.